제목: PSO Ver.novel 제4화
분류: PSO 해라 [完]
이름: * http://takejun.net


등록일: 2005-04-24 14:59
조회수: 2291 / 추천수: 203


 

 

4

 나와 준은 사실 이것이 처음 만난게 아니다. 준이라면 틀림없이 기억하지못하고 있을테지만 준과는 이미 헌터 훈련소에서 만났었다.

준이나 나나 인공테크놀러지로 만들어진 휴먼의 개량형인 뉴먼이란 존재. 점점 사회적 위치가 커져가며 그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휴먼들의 자리는 점점 줄어가게 되었다. 또 안드로이드들도 점점 수가 늘어났다. 그러니 일부휴먼들은 뉴먼을 싫어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

 

 직업헌터가 되기 전, 헌터 훈련소에서 난 뉴먼이면서도 테크닉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편이었다. 그런 나를 괴롭히는 휴먼들은 적지 않았었다.

"오늘은 Lv.7의 테크닉들을 연습한다. 각자 시간동안 열심히 연습하도록"

격투술과 달리 테크닉의 경우는 정신력을 사용하여 쓰는 것이기 때문에 딱히 몸으로 배우기보다는 이론적인 것의 설명을 듣고 자신 스스로가 연마를 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이해를 잘할 경우엔 쉽게도 사용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나처럼 헤매게 되기도 한다.

"야, 지타. 그것도 못해서 쩔쩔 매는 것이냐. 이러고도 뉴먼 맞아~"

"뉴먼주제에 어떻게 이렇게 테크닉을 못쓸 수가 있을까아.. 이거 혹시 뉴먼 아닌거 아냐"

"너랑 같이 팀을 짜면 바로 죽기 좋겠구만, 푸하하하"

"이런 녀석이랑 누가 팀을 짤려고 하겠냐. 머리속이 비지 않으면 절대 안짜지"

.... 뭐라고 변명을 할 수 없었다. 정신력과 테크닉 포인트의 능력이 휴먼에 비해 월등히 좋은 뉴먼이면서도 휴먼보다도 떨어지는 실력을 가진 포스라니.., 정말로 헌터가 되어서 팀을 짜고 동료들에게 짐만 되어버릴 것만 같다.

"너같은 뉴먼들을 보면 짜증이나 알아!!"

날 때릴 것만 같은 기세로 달려든다.. 난 그저 막아야만 한다. 왜 막아야만 했는진 아직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야, 너희들 뭐하는 거야! 어서 너희 자리로 돌아가 -!"

선생님의 말에 녀석들은 모두 돌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어째서 저녀석들에게 아무런 말도 조치도 취하지 않는거지. 같은 휴먼이라서? 선생님도 날 경멸하는 건가.

 

그렇게 계속 시간은 흘렀다. 나의 테크닉도 별로 성장하지 않았고 그녀석들의 행패도 더욱 심해졌다. 난 그저 시간이 흐르길 기다렸다.

"야, 반쪽짜리 뉴먼. 아직도 Lv.7 연습이냐~"

오늘도 빈정되면서 그녀석들이 다가왔다.

"이거 이거 초등부에나 들어가 있어야 할 녀석이 왜 우리같은 고등부에 들어올 수 있었는지 알수가 없어. 뭔가 구린 조치를 취한거 아냐"

"뒤로 돈을 넣었을지도 모르지~ 안그럼 이런 멍청한 녀석이 졸업반에 어떻게 들어오냐구"

"정말 짜증이나 너만 보면-!"

퍼어어억~~ !

소리가 하늘을 가른다.

"너네 뉴먼때문에 우리 아버지는 일자리를 잃었어 알아. 이 재수없는 잡종놈아"

또다시 주먹을 날린다. 난 그냥 맞기만 할 뿐이다. 말리는 사람도 없다. 이반에 있는 뉴먼은 몇명 없으니까.. 몇 있는 뉴먼들도 날 멀리한다. 자신들은 꼬이고 싶지 않을테니..,

"아주 죽어버려~"

슬쩍.., 쿠당~!

"뭐야, 어떤 넘이 다릴 건거야!"

"니들이 싫어하는 뉴먼이란 녀석인데?"

파란 짧은 머리의 하뉴엘. 그게 준이었다.

 

 

"너희들 휴먼, 휴먼 하면서 뉴먼을 집단으로 괴롭히는게 그 잘난 휴먼이 하는 짓이야? 이렇게 창피한 휴먼이 어딨어?"

뭐 뭐하는 거야. 그럼 더 화만 키우는 꼴이잖아.

"이게 너도 같이 죽어볼래~~!!!"

흥분해서 날뛰는 넘들에게 준은 말했다.

"어, 이젠 여자도 칠려고 하네. 니들 나한테 손하나 건들면 선생님한테 말할테니 맘대로 해. 남자가 되가지고 여자한테 폭력을 행사하다니 너희들 부모님이 보시면 박수치시겠네"

... 뭔가 이상한 녀석..

"아우~ 이게 아주 여자라고 믿고 까부는구만, 난 여자라도 안봐줘"

하지만 그 녀석 친구들이 말렸다.

"야, 됐다 됐어. 저런 애 건드려봐야 우리만 재수없어"

"그냥 가자 가"

".... 너 다음에 걸리면 가만 안둬~!"

그렇게 그녀석들은 돌아 갔다. 준은 잠시 생각하는 것처럼 가만히 있더니 나에게 말했다.

"너 혼자서 못일어나겠지? 자"

내 손을 잡고 일으키면서 말했다..

 

 

"고.., 고마워."

"엥, 별로 고마워할 일도 아냐. 나야 그냥 낮잠자는 걸 방해 한 것도 모잘라서 뉴먼이니 휴먼이니 이러고 있으니 그냥 짜증나서 끼어 든 것뿐이야"

"아.....?"

.. 준을 처음 보왔을 땐 뭔가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 같았다.

"아 그런데 넌.., 너에 대해서 너무 무시하는 거 아냐? 저런 애들이 뭐라고 해도 가만히 있고..,"

"아..난 ...뉴먼이고 ...실력도 없으니까"

뭔가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준은 말했다.

"어이 어이, 너희 부모님은 널 낳고 분명히 기뻐하셨을거야. 그리고 널 자랑스럽게 여기실 거라구. 그런 너란 녀석은 뉴먼이니 휴먼이니 하면서 자신을 부정하고 무시해버리면 너희 부모님은 뭐가 되냐. 그리고 실력은 연습해서 더 성장을 하는 거고. 그러기 위해 여기 들어온 거 아니냐고. 넌 고등부같은데 그럼 졸업반 아냐. 졸업반이면 분명이 실력이 있어야 가는거잖아. 조금 더 너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을가지라고"

... 자신감이라고... 내게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 처음 만났다.

딩~동~ 댕~동!!

"헉!! 벌써 쉬는 시간 종이.. 나 땡땡이 친 거라서 이만 가야겠어. 그럼 다음에 보자구. 그리고 힘내"

교실로 달려가면서 웃으며 나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 뒤 준과는 만난 적이 없었다. 그로부터 난 다음해에 예정대로 졸업을 했다.

 

"어 지타 무슨 생각해? 실실 웃고 있구"

이상하다는 듯이 날 보면서 준은 물었다. 그런 준에게 난 말했다.

"준이랑 나랑 만난게 지금이 처음이 아니란 거 알아?"

"엥? 지타랑 나랑 언제 만났었어?"

역시 내가 생각한 대로 기억하고 있지 않았다. 그게 가장준다운 거겠지만..,

"뭐야, 뭐야. 언제 만난 건데? 나 전혀 기억 없단 말야~"

그래.. 그것이 준과 나의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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