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PSO Ver.novel 제3화
분류: PSO 해라 [完]
이름: * http://takejun.net


등록일: 2005-04-24 14:59
조회수: 2231 / 추천수: 229


 

3

 처음 의뢰를 받은 날로부터 몇 일이 지났다. 그 때의 보수로 딱히 산 것도 없었던지라 생활이 불편한 것도 없어서 그저 빈둥빈둥 시간을 보내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오늘도 편하게 누워서 지낼까 했지만 그런 나를 방해하는 메일한통이 날아왔다.

'나 지타인데 준, 지금 뭐해? 할 일 없으면 좀 만나자'

아아.. 하긴 이러고 있으면 리코를 찾기위해서 헌터가 되었다라고 말할 자격이 전혀 없어지지.

".... 아 준! 오랜만이야 그동안 잘지냈어?"

"아 그냥 그럭저럭 지냈지"

오랜만에 만난 거 치고는 대화가 별로인건가.

"근데 왜 만나자고 한거야? 무슨 새의뢰라도 들어왔어?"

이런 질문에 지타는 빤히 내 얼굴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아니 그냥 만나고 싶어서. 그리고 라그올로 내려갈까 해서 말야"

현재 라그올에 대한 정보는 전무하다고 봐야 할 정도로 적다. 아직 확실하게 확보된 루트는 숲에리아 뒤에 동굴로 이어졌다는 것이 최근의 정보로 센트럴 돔안에는 몇마리나 되는 드래곤들이 있다고 한다. 그곳에서 사상자가 꽤 많다고 한다. 동굴 에리아는 아직 반도 뚤리지 않은 상태로  지금 라그올이 얼마나 더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럼 .., 가볼까?'

"후후 그동안 나 테크닉 연습을 많이 했다고. 근데 너 그대로 갈 거야? 뭔가 장비나 아이템은 그걸로 돼?"

으음 빈약한건가. 하긴 저번의 보수로는 그냥 생활만 했으니.. 뭐 모노메이트(체력회복제)정도만 구입해도 되겠지.

"모노메이트정도만 구하고 가자. 깊숙히 갈 생각도 아니잖아."

"뭐 그렇긴 하지. 그럼 준비하고 가자구"

대충 준비하고 숲 에리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나도 조금 테크닉 연습을 좀 할 것을 그랬나.

 

 저번에 왔던 기억이 있기에 숲에리아 1은 쉽게 진행해 나갔다. 저번에 갈때와 달리 지타의 테크닉은 더우 발전되어 있는 거 같다. 아아 역시 노력을 하면 그만큼의 댓가도 따르는군. 나도 조금 신경을 써야겠는걸.

"헤에 준도 그동안 실력이 많이 늘었는데"

".. 아니야 그동안 놀기만 했다구.. 접대용 멘트는 사야앙"

"하하. 그랬구나. 하지만 저번과는 뭔가가 달라진 거 같은데?"

이런 부끄럽잖아. 하지만 지타의 말대로 저번과는 다른 기분이었다. 적어도 맨 처음에 느꼈던 그 싫었던 느낌은 없어졌다랄까.

 

이 정도면 진행하는 것에 문제는 없는건가.., 아 그러고보니 에리아 2라면..,

 와, 진짜 비가 오네..,

"아 드디어 숲 에리어 2다. 우산이라도 가져올 것을 그랬나"

"음? 우산은 왜?"

"아 준은 모르겠구나. 숲 에리아2는 신기하게도 에리아 1과 달리 항상 비가 내리는 곳이야. 옷이 젖으면 왠지 그렇잖아"

항상 비가 온다라고? 확실히 라그올은 신비한 곳이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에 숲 에리아2에 도착했다. 어둡고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에리아1와는 정반대되는 느낌이었다. 이앞으로는 또 뭐가 나올까.

"아 어이 준 긴장하지마. 너무 긴장하면 실수가 늘어나는 법이라고"

"아, 알고 있어. 후아아, 가볼까!"

그렇게 말하고 나는 앞으로 전진해 나갔다. 지타는 경험자이고 저번보다 더 강해졌으니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런 순간에..,

"잠깐 준 기다려!"

"?!"

쿠우우우우웅ㅡ!!

 뭔가 거대한 것이 내 앞으로 뛰어내렸다. 그 거대한 알 수없는 것에 놀란 난 본능적으로 내가 가진 세이버로 공격을 했다. 그런데

캉~!!!

 내가 휘두른 세이버는 그녀석의 몸에 닿아 부서져 버렸다. 그리고 그녀석에 공격을 맞고 난 쓰러져 버렸다.

"이런, 포에이~!!"

 지타의 테크닉도 통하지 않는 거 같았다. 저런 터무니 없는 녀석이 어디서 떨어진 거야. 훈련소에서도 배운 적이 없어. 아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여기서 죽는건가.

 내쪽으로 쿵 쿵 소리를 내면서 다가온다. 지타는 안중에 없는건가. 어째서 내쪽으로 오는 거지. 난 살고 싶다. 아직 리코에 대한 것을 알아낸 것도 없는데.. 그 녀석이 거대한 손을 들어 나에게 날리려 하고 있었다.

꺄아아아아아악

촤아아아아악!! 단 일격으로 괴물을 쓰러뜨려버렸다..,

 

"헤이 레이디 누워있기만 하면 죽도 밥도 안된다고~"

츄아악--!  꾸어어어억

쿠우웅..

"......,!!"

"혼자서 일어 날 수 없겠지?"

휴먼으로 보이는 남자가 내손을 잡고 일으켜주웠다.

"어이 포늄. 가만히 있지말고 레스타(회복 테크닉)를 걸어주라고"

"아 네..네!"

지타는 허둥대면서 나에게 다가와서 레스타를 걸어주었다. 난 그 때까지도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

"하하 남자가 되어서 레이디 하나 지키지 못하면 어쩌겠다는거야. 내가 지나가지 않았으면 큰일 날뻔 했잖아."

"아 정말 고맙습니다"

지타의 잘못이 아닌데.. 이건 내가 약하기 때문이잖아..,

 

"당신은.. 누구죠?"

내가 진정이 된 뒤의 첫마디 말이었다.

"아, 그러고보니 내 소개가 늦었군. 난 셜(Sir)이라고 한다. 그냥 이근처를 지나다가 너희들이 힐더 베어에게 쩔쩔매는 거 같아서 무심결에 돕고 말았네. 혹시 원치 않았던 거?"

"아 아니에요. 저번에 왔을 때는 본 적 없는 몬스터라서 당황했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지타가 대답했다.

"힐더 베어는 강한 몬스터에 가끔은 때로 습격하니 주의를 하라고. 아까도 봤듯이 강한 육체와 괴력 거기다 간단한 테크닉을 구사하니까 여러모로 신경을 써야 해."

그는 힐더 베어란 몬스터에 대해서 이것저것 설명해줬다. 그리고 숲 에리아2에서 체크해야 할 것들도..

"근데 왜 나만 자기 소개를 해야 하는거야. 너희들도 생명의 은인에게 이름 정도는 알려줘야 하는거 아냐?"

"아하하하... 그, 그렇네요. 전 지타라고 하고 여기는 준이라고 해요."

나는 한층 더 진정이 되어서 일어 설 수 있게 되었다. 부서진 세이버를 들어서  지긋이 바라보았다. 나는 헌터라는 직업을 너무 얕잡아 본게 아닌가.

"어이 아가씨 뭘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는거야."

"아...,"

난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다음번에 라그올에 올 때도 이런 일이 있다면 이번 같이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이런 저런 생각이 내머리속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그런 사이 셜이 내 옆으로 다가왔다. 그는 손으로 내 머리를 만지기 시작하며 말했다.

"헌터의 직업을 갖게 되었을 때 초보자들은 대부분 생물을 죽이는 기분과 내가 몬스터에게 죽임을 당하는 공포를 경험하게 되지, 강한 길드에 들어가서 후자쪽을 모르는 경우는 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경험하게 돼. 하지만 그걸 뛰어넘고 넘지 못하는 것은 역시 자신의 능력이야. 넘어선다면 계속 헌터라는 직업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안된다면 그만 두게 되지. 의외로 헌터라는 직업, 헌터 자격증까지 따고도 몇번의 난관에서 포기하고 그만 두는 사람들도 많다고"

셜은 차분하게 말했다.

"만약 너희들이 헌터를 계속하게 된다면 이런 시련은 몇번이고 되풀이 될 거야. 인간이니까 그건 피할 방법은 없어. 공포를 인정하지 않으면 뛰어넘을 수도 없지. 그러니까 지금 느낀 이 공포를 인정하는게 가장 중요한거야"

 

그는 내게 둥그렇게 생긴 무기를 주면서 말했다.

"보니 넌 왠지 일단 돌격할 거 같은데..,

이 대거, 의외로 쓸만해. 그러니까 가지고 가."

"아 그럼 당신은..?"

"아 나야 보시다시피 이걸로 충분하지. 내가 설마 가장 아끼는 애도를 줬겠어?"

"...,"

... 왠지 이런 사람같더니.

"아무튼 너희 둘다 열심히 해. 무슨 일이 있다면 연락하고.., 자 그럼 다음에 또 보자"

그렇게 우리들의 앞에서 사라져 갔다.  공포를 인정해라..인가..,

힘들면 이 오빠에게 연락하라고 아가씨

이거 상습범 아냐~

 

 더이상의 진행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우린 파이오니아2로 다시 돌아왔다. 메디컬센터에서 이틀동안은 안정을 취하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일단은 무시하고 나와버렸다.

왠지 너무나도 나약한 자신이 싫어졌다..

"근데..준.. 아까 그 사람... 길드카드도 주지않았던데..... 어떻게 연락을 하란 거지?"

"...,"

... 왠지 이런 녀석같더라..,

이로써 나의 두번째 모험은 저물어가는 해와 같이 끝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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