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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동안 먹어 본 것
분류: 먹거리
이름: * http://takejun.net

등록일: 2006-05-07 23:35
조회수: 2290 / 추천수: 183

무려 4개월만입니다요. 그동안에 별다른 일은 없었다는 것... 이지요. 특히, 먹는 것으로는..

아니 먹는 것만 중점적으로 일어난 일은 없다는 것이 정답이군요. 별다른 일이 없이 대부분

집-> 일터-> 집-> 일터로 사는 평범하고 성실한 청년이니 만큼 이번엔 그동안 지내면서 먹었던 것들의 퍼레이드입니다. 정말 별 다른 것은 없습니다요.

05년 4/4분기 공공근로를 하면서 초반에 매일 하나씩 먹었던 미니쉘 부대. 그 중 가장 입맛에 맞았던 것은 아무래도 이 블루 아몬드.

자기 전에 초코렛을 먹고 자면 피곤이 풀린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무려 500원짜리를 사서 하루 한 조각씩 먹자는 계획을 짰지.. 뭐, 어느 정도는 지켜나갔지만 역시 매우 사오기가 귀찮다 라는 것과 그렇다고 몰아서 사오면 -_- 정신 못차리고 계획보다 빨리 소비해 버린다는 약한 정신력의 압박으로 한 달을 겨우 채우고 포기..

...

뭐, 인생이다 뜻대로만 되는 것이 있나.., ㅅ-)y ~{후우

공공근로를 한 3주 정도 같이 일을 한 누님이 그만두기 전날에 만들어온 수제 쿠키. 정말 시중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는 말씀. 아, 이런 거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거지.

평생동안 손가락 다섯 개로 꼽을 수 있는 액설런트 라는 고급 아이스크림. 물론 동네 마트에서 50% 세일을 하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것. 이런 건 돈 주고 먹는게 아니라 누군가가 사줘야 먹는 그런 고급 아이스크림이라는 것이지.

의외로 숫자가 많다고 생각을 했지만 말이지... 5천원이란 것을 생각해보고 숫자를 계산해보면 하나당 277원.

그러니까 이것과

이것의 맛의 차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냥 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먹는게 낫다는 결론

간만에 다시 한번 통닭!! 5천원이라는 가격에 혼자 먹기에 딱 좋은 양. 하지만 역시 음료수라던가 아이스크림 하나 추가를 해야 하는 약점이 존재하니 다소 문제라면 문제. 통닭 사러 간 일요일 2시..,가 넘어간 시점에야 문을 열어 조금 오래 기다렸다는 말씀.

그러니까 정말 혼자서만 먹어야 했다는 것. 그래도 맛이 좋으니 만족.. 만족...만족..

인생에서 자신이 해보지 않는 것을 한다는 건 용기가 필요하게 되지. 때로는 만용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생기는 결과는 모두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거야.

왜 이런 말을 하냐고?

간만에 폭주!

ㅅ-)/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보다!!

바로 그것은!!

피 자 주 문!!!

어째서 피자같은 일년에 1-2번 먹는 고급음식으로 그것도 인생 처음으로 자신의 돈을 들여서 주문했냐는 질문은, 절대 조카 생일파티에 피자를 주문하고 방에 있던 나는 쏙 빼둔 채 모두 먹어 버렸다는 사실에 분노했다고는 말 할 수 없어.

혼자 먹을 것이니까 작은 걸로 주문하자라고 결정하고 집에 들어온 광고지로 전화를 했지만 화창한 일요일 11시부터 배달한다는 광고와는 달리 전화조차도 받지 않는 시츄에이션. 배짱 부리는 건가.., 그리하여 이 추운 날 동네 피자 집을 돌아다니다 파자 셀이라는 곳으로 결정을 하고는 가장 싼.... 하지만 광고지에선 라지 사이즈 값인 9900원짜리 콤비네이션 피자로 결정!!

이지만 PS 소프트 케이스 1.3배 크기는 나를 절망으로 밀어 넣었어..,

그래도 혼자 먹으니 배가 부를 것이다!! 라고 믿는 생각보다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나.

단 4 조각으로 잘라 넣은 것을 보며 꼭 라지를 시켜라 라는 피자 집의 무언의 압박을 느꼈지만 미안해요.. 그럴 거 같지 않네. 아니, 다신 주문 안해 먹을지도 모르겠어.

이유는...

맛없어

인생 첫 피자 주문은 실패 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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