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눈이 오다
분류: 일상
이름: * http://takejun.net


등록일: 2006-05-07 00:59
조회수: 1800 / 추천수: 119


그러니까 이번주 일기예보에서 눈이 내린다고 했었지.

 

그 날 비가 왔어.. 가수 비 말고 하나님의 쉬야를 한다고 하는 비

 

..비 맞고 일했다는 거야. 비속에 광고지를 뿌리는 거 좋지 않아. 그것도 비가 최고조에 다다를 때 일을 시작한 것은 슬픔의 극치.

 

왠만하면 그냥 퇴근 시키지 말야.

 

그러더니 주말에 또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

 

눈이라... 비가 오면 보통 포스터를 붙이지 않고 광고지를 아파트나 주택에 뿌리게 되는데 빨리 끝나서 좋지만 뿌리다 주민과 만나는 경우.. 혹은 아파트는 경비에게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하니 그렇게 좋지가 않지. 빨리 끝난다는게 꼭 좋지만은 않아. 특히나 나이가 젊어(같이 일하는 연령대는 다 40대 이상이니) 무시를 받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렇다면 눈은 어떨까?

 

눈이 내리면 역시 포스터는 붙이질 못하지. 같은 조건. 그렇다면 역시 광고지 돌리기를 할텐데 뭐, 이거야 상관이 없지. 문제는

 

..눈이 얼어 만들어지는 빙판길.

 

이륜자가용(이라고 쓴 뒤 자전거라고 읽자)를 끌고 다니는 나의 경우엔 빙판길은 사고의 주범이 될 수 있어. 이미 작년에 대박 사고를 냈었고 올해도 몇 번의 이륜자가용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약간의 눈만 내린다고 해도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

 

근데 토요일 눈이 내렸어

 

 

 

 

 

 

 

∠(@0@)>!!! {너무 많이 내리잖아!!

 

 

 

 

이거 매우 큰일입니다.

 

눈이 쌓이고 있어요! 이래선 빙판길이 아니라 눈밭이 될 상황.

 

하늘을 올려보면

 

 

 

하염없이 내리고 있어.

 

우울해.., 이젠 눈이 오는 것을 즐거워할 상황이 아니야.

마치 꿈을 잃은 어른처럼 눈은 그저 거추장스럽고 귀찮은 것일뿐이야

 

 

눈의 즐거움을 이야기할 애인도 없고 친구도 없어.

 

그저 눈은 우울한 녀석일 뿐이야

 

.

 

..

..

 

....

 

 

라고 할 내가 아니지. 겉으로 보기엔 부정적이지만 의외로 긍정적인 나

 

 

 

 

옥상에 올라가서 첫눈이 내리는 날 눈밭에 첫발을 내딛었어 하고 좋아하고 있네

 

 

하지만 정말 눈이 오는 것을 즐길 연인이던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네.


200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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