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추억의로의 여행
분류: 일상
이름: * http://takejun.net


등록일: 2006-05-07 00:46
조회수: 2444 / 추천수: 165


월급을 겟츄하였다. 몇 개월만의 돈인가. 그는 즐거워했다. 그리고는 철저한 계산끝이 돈을 사용했다. 빚갚고 인터넷비를 내고 핸드폰비를 내고 자신에게 쓴 돈은 자습서 16권과 DVD 구매. DVD 구매에서는 다소 경쟁작들이 있었다고 한다. 트라이건 박스셋, 천녀유혼 박스셋. 그리고 동방불패 박스셋. 결국 승자는 6월달 한정으로 원가의 만원을 깍아서 파는 동방불패 박스셋.

 

그렇다. 그는 돈에 약하였다. 그리고 임청하(*주1)를 좋아했던 것이다. 어린 시절 본 무협영화는 아직도 매우 좋아한다. 물론 과거의 작품들 말이다. 그리하여 그는 추억으로 잠시 돌아가기 위하여 추억여행 동방불패 보기 라는 것을 시행했다라는 소박한 이야기가 되겠다.

 

 한가한 일요일.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동방불패 DVD 박스셋을 연속감상계획을 짠 준은 외출을 서두르고 있었다. 오늘은 조금 넉넉하게 평소와는 다른 사치스러운 놀이를 시행하기 위하여 월급을 빼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래 계획과는 달리 집에 형수가 남아 있는 것이다. 외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기다렸다.

 

10분..,

 

20분..,

 

30분..,

 

1시간돌파..,

 

 

 

 

으아아악 짜증나 그냥 나간다~!!! 하여 외출하지 않는 형수를 원망하며 계획보다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은행으로 향하게 되었다. 은행의 위치는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

 

 

 

 

 

 

오늘부터 공사 들어가신단다. Ⅲㅇㅠㄴ

 

결국 다른 은행으로 수수료를 내며 인출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좌절하는 준은 우체국으로 갔다. 우체국의인출기는 과거의 수수료보다도 상승하신 800원. 거기다 일요일은 특별히 1000원. 시대가 변함을 알고 좌절하는 준은 바로 옆의 타은행으로 갔다. 집에도 없는 에어콘이 빵빵하게 나오는 시설에 감동하며 카드를삽입하여 인출을 하려 하니 보이는 글

 

 

니꺼 여기서 돈 안뽑아진데이

 

...결국 우체국에 가서 돈 뽑았다. 수수료는 적혀있던 것보다 더 비싼 1200원. 이 돈이면 과자가

몇 개냐..,

 

근처의 통닭집에서 후라이드 치킨을 하나 사서 마트로 가니 아이스크림은 여름이라고 50% 세일에서 30%로 다운. 악재로다, 악재. 결국 울며 과자를 사고 음료수를 사려 하니 720원짜리 콜라의 양은 1250원짜리 콜라보다 비싸서 어거지로 1250짜리를 사는 사태까지 발생.

아마 그는 울고 싶었을 것이다.

 

어째서 수수료가 1200원이나 하는 거냐

 

 울며 집으로 돌아와 깔끔하게 시청하며 먹자!! 라고 생각한 그였지만 외출하며 실행해두고 갔던 오류수정이 아직도 초반부분인 것이다. 외롭게 회사에서 가져온 빵을 먹으며 한시간동안...,

 

통닭의 열을 식히고 있었다..,

 

일일한도 놀자금액을 초가해 버렸다.

 

 몇주전부터 치킨 한번 사서 혼자 먹어 버릴 테다 라고 꿈꿔온 그는 DVD를 틀자마자 바로 치킨을 먹기 시작했다. 방으로 형수가 오면 어떻할 것인가 하는 불안감 속에서 눈은 임청하를 보며 손으로는 치킨을 잡는 화려한 플레이는 왠만해선 볼 수 없었을 것이다. 보기엔 양이 적었지만 빵 하나 먹고 혼자서 치킨 하나를 해치우기엔 과거와 달리 줄어든 용량으로는 조금 버거운 듯 싶었으나 결국 다 먹었더라..,

 

 

음식 남기면 벌 받는다는 자세가 요즘 아이들에게 필요하다.

 

 동방불패-소호강호2- 를 감상한 그는 재빨리 동방불패 2 -풍운재기-를 시청하게 되었다. 2부가 시작된 것이다. 2부는 사온 과자를 해치우는 것이 덤이 되었다라고 할 수 있겠다.아몬드 빼빼로도 700원이 되었고 포스틱도 700원이 되어 다시한번 가격 상승의 압박을 느껴 가뜩이나 과자를 안먹는 준은 더 안먹게 될 듯싶다(..,).

 

허허허허 또 과자 가격 올랐다. 이쯤가면 1000원짜리 기본 과자 시대 온다.

 

결국 단 하루만에 동방불패 박스셋을 다 감상. 추억으로의 여행은 끝이 났다. 소오강호(*주2)때부터 시작되었던시리즈가 마침내 종결. 하지만 동방불패 시리즈는 결국 후속작은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징크스를 크게 벗어나진 못한 듯하다. 소오강호 시리즈로는 훌륭했지만 동방불패 시리즈로는 스케일만 커지고 스토리의 중심과 정리가 안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동방불패 -소오강호2- 와 동방불패2 -풍운재기-는 천녀유혼 3 -도도도-가 범했던 실수를 그대로 답습하고 말았으니 (아..어느게 먼저 나온거더라) 장소와 시간이 다르지만 내용은 같고 액션씬에서 사람이 담당하는 부분이 줄어들어 버리니 꽤나.. 재미가 줄어든다.

 

결국 전편과 같게 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거사를 포기한다라는 이야기.

 

 추억으로의 여행을 가기 위하여 지출한 금액은 28330원. 더불어 음식비로만 만원에 가까운 지출. 결코 준의 행동패턴에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오랜만에 임청하와 왕조현, 이연걸의 연기를 보았고 좋아하는 작품을 소장하게 되었으니 일단은 만족이라고 하는 눈치. 그 언젠가 29인치 TV를 사게 된다면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며 DVD를 박스에 넣었다.

 


 

 

주1)임청하 : 1990년대의 무협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던 여배우. 중성적인 이미지로 매우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어느 순간 결혼해서 은퇴를 해 버려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여배우이며 그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은 역시 동방불패 시리즈와 백발마녀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주2)소오강호 : 동방불패의 전편. 이연걸이 맡은 역할을 원래 조금 늙으신 분이 담당하였었다. 규화보전에 얽힌 강호의 패권이 주가 되는 내용으로 독고구검이 이때 나왔다. 그건 그렇고 어째서 동방불패 박스셋에 포함되지 않은 것인가 매우 불만.

200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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