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6일
깊은 밤중에 들려온 소리가 있었으니
"밖에
눈 온다."
그렇다.
점점 지구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와중에 간만에 찾아와 준 눈이
내렸다. 집집마다 겹겹이 붙어있어서 창밖을 본다하여도 눈 내리는
광경이 그리 멋지게 보이지 않는다는 거지.
바로
요런 느낌이랄까
하지만
하루가 지난 일요일이 되어서도 눈은 내려주고 있었어. 필시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솔로라서 커플들이 대낮에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기 위함일
거야. 눈의 양의 장난이 아니었지. 몇십년만에 대 폭설이라고 뉴스에서
틀어줄 만큼이었기 때문에 정말로 제대로 눈이 왔다라고 할 수준.
그렇기 때문에 눈이 얼마나 쌓여있을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옥상으로
출동!
온세상이
모두 하얗게 되었지
멀리
보이는 곳 모두 눈으로 쌓여있어
10Cm
이상 쌓인 눈을 밟는 기분은 정말 뿌듯했지. 원래 비가 대지에 튕기는
소리, 눈이 밟히는 소리 듣는 걸 좋아한 나에게 이런 것을 정말
기분 좋은 일이지. 옥상에 올라서 눈을 밟으며 당당히 행한 것은
바로 눈사람 만들기...,
열심히
눈을 굴려 만들었다네
눈사람을
커플로 만들고선 이에 좌절한 본인은 그만 쓰러져 버렸지.
사실
이 사진도 눈사람이 찍어준 것이여..,
혼자
눈밭에서 뒹굴며 시간을 보내던 나는 살포시 주변을 정리하지 않고
사진한 장을 찍고 내려왔지. 이번 겨울엔 얼마나 더 눈이 내릴까?
버추어
파이터 4의 눈 스테이지가 뻥이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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