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산본 광장 나들이
분류: 외출
이름: * http://takejun.net


등록일: 2009-04-12 22:25
조회수: 3759 / 추천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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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진인 , Xeno君

 지금까지 외출을 하면 보통 사람을 만나거나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이지만.., 그 외에 뭔가 새로운 것을 목적으로 나가보고 싶어지는 것은 분명 이대로 그냥 나이를 먹으며 그림만 그린다는 것은 무언가 인생을 잘못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뭐가 어찌 되었든 남자들은 보통 할 수 없는 이유도 목적도 없이 나가는 것을 흉내 내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하지만 역시나 그냥 나가서 아이쇼핑같은 걸 할 수 있지도 않고 그게 취미도 아니기에 나름대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외출을 해보도록 생각해보았다. 그것은 바로

 

 

혼자서 떠나는 먹거리 여행!!!!!!

 

 

...이라고 거창하게 말해봐야 별거 없지만 일단은 이런 거창한 목표를 갖고 동네에서 가장 번화가인 산본 광장으로 향했다. 최근 먹짱(많이 먹는 것으로 시합을 하는 내용의 만화)을 읽어서 인지 괜시리 닭고치가 먹고 싶어 분식점 쪽으로 갔다. 그 와중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에 눈이 몰리기 마련. 작은 곳에서 와플을 팔고 있는 가게에 나름대로 긴 줄이 형성되고 있었는데 가족 일행이 큼지막하게 아이스크림을 사 갖고 가는 것을 보았다.

 

  사실 와플같은 것은 너무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나인지라 역시나 아이스크림쪽에 손을 들었기에 바닐라 초코를 외쳤다!! 하지만 점원 아가씨는 와플이 아닌지 재차 확인을 하더라.., 음. 와플 가게이긴 하지만 나는 아이스크림을 원한단 말이다! 그리하여 받은 아이스크림은.., 

 

1,500이란 가격치고 너무 작지 않은가!!!!!!!

 

이거 너무한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작은 크기지만.., 내가 다시는 여기서 이걸 먹을리는 없으니까 라는 마음으로 그냥 먹기 시작했는데, 이거.. 바닐라 맛도 안나고 초코 맛도 안나 아이고야~!! 거기다 뿌려진 하트의 맛은 어찌나 오묘한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첫 목표였던 닭꼬치를 먹으러 가는데 보고야 말았다.., 와플을 파는 다른 곳의 가격표를 보니!! 내가 산 아이스크림이 1,000원!! 뜨아아아아.. 뭐, 이쪽은 점원 아가씨고 저쪽은 점원 아줌마라는 것을 위안으로 삼자(..,).

 

  그 뒤로 목적인 닭꼬치를 입수! 뭐랄까 먹짱을 본 당시에 무진 맛이 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환상 속의 그대.., 그냥 평범한 맛에 조금 실망.., 양념이 그리 강하지도 않았고 양은 양대로 작았기에 역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머리를 강타.. 아아아..,

 

사진도 그다지 맛있게 찍히진 않았구나

 

보통 산본 시장은 영화 보러 갈 때 가는 일이 많은데 높은 확률로 꼭 맥도날드의 초코셰이크를 먹곤 했다. 그리하여 오늘도 초코셰이크를 먹으러 갔는데!!! 아이스크림과 셰이크가 모두 떨어졌다는 상냥한 점원의 말에 좌절해 버리고 말았다. 이에 나는 실망한 표정을 숨겼을 뿐이고, 마침 이마트 안이라 다른 음료를 사기 위해 어슬렁거렸을 뿐이고!!! 이마트를 가면 언제나 시식을 해보고 싶은데 남자 혼자 다니면서 시식하기란 너무 어렵다.. ㅠ_-)

 

  아무튼 수도권의 셰이크는 벌써 1,500원으로 인상이 되었기에 비슷한 가격의 음료를 마실까 했는데 이마트는 아직 원래 가격을 유지하고 있더라.., 환율 핑계로 왕창 왕창 올리고선 떨어지는 환율엔 가격인하는 절대 안하는 국내 시장이 매우 마음에 안드는 것은 미뤄두고.., 조금은 뉴요커같은 느낌을 내주기 위해 스타벅스계열의 커피를 하나 들었는데 무려 1,700원!! 그러고 보니 예전이 이걸 먹은 기억이 있다. 초코맛 인줄 알고 선택했는데 ~_~) 초코맛과는 전혀 다른 것!!!

 

 

뉴요커의 맛이 느껴지는 발이슽아!!

 

 2008년 5월경에 구로 역에서 유채꽃을 구경할 때 마셨던 것도 이거였는데.., 난 정말 초코를 좋아하는구나... 아무튼 바리스타를 들고 근처 공원을 향했다. 작년에도 공원을 산책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도 꽃이 상당히 많이 피여 있었기에 벚꽃이 최고조라고 한 이번 주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가보았다.

 

역시 꽃은 만발해 있었다. 아름답지 않은가?

 

 이 사진을 찍는 것도 무진 소심하게 찍었는데 남자가 셀카라던가, 혼자서 풍경 사진 찍는 것이 매우 이상하리만큼 어려운 일이기에 정말 같이 돌아다닐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는데.., 생각해보니 남자랑 같이 돌아다니며 사진 찍는 것 또한 이상하게 보이겠구나. ㅠ_-) 췟

 

 혼자서 공원을 돌며 사람들을 구경하는데 바람이 부니 꽃잎이 다발로 뿌려지니 이 또한 장관이로구나(....,) 하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결코 찍지는 못했다. 공원 안에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지압길은 필수코스라고 생각하여 이번에도 맨발로 지압길을 걸었는데 몇 년 전의 대구 정모에서 지압길을 걸었을 땐 발바닥이 별로 안아팠는데 오늘은 정말 손이 오그라들 정도로 아팠다.., 살도 뺄겸 다시 걷기 운동 좀 해야겠구나 엉엉..,

 

분명 자극받는 것은 발바닥이거늘 왜 손이 오그라드나

 

공원 외각에 핀 개나리. 요샌 개나리 하면 욕 같아서리

 

역시나 공원 외각길에도 꽃이 잔뜩 피어있었다. 여자들이 사진 많이 찌고 있더라

 

이리저리 공원을 돌아본 뒤엔 오늘의 먹거리 여행을 마무리하려고 음식점을 찾아 돌아다녔다. 돈까스가 먹고 싶었는데 오늘은 휴일이라는 폐점된 돈까스 전문점을 보고 산본 광장을 돌다 예전 길티양과 영화를 볼 때 갔던 우동집을 가기로 했다. 가격표에 돈까스 가격이 5,000원인 것을 보고 그 돈이면 그냥 다른 것과 같이 먹겠어!! 라며 데리야키 삼각주먹밥과 카레우동을 주문!! 카레우동은 무엇일까 두근두근 기대하며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다.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실제로 내용물은 안에 아주 조금 있는게 사기 당하는 기분

 

사전에 먹은게 많아서 그런지 국물 맛은 그냥 평범한 거 같았다

 

 카레에는 당연히 밥을 함께 해야 할 것 같은 오랜 관념이 있었기에 과연 카레우동은 어떻게 나올까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나. 이전 카레에 그냥 라면을 넣어 끓여 먹었던 전례가 있었는데 설마 카레우동도 그렇게 나오는 거 아닌가 하며 불안감에 휩싸였는데.. 나온 결과물은!!

 

 

면이 안보인다. 그냥 카레가 나왔더. 이것은 무엇인가?

 

헤집어보니 보이는 카레. 모든 것은 예상대로. 하지만 기쁘지 않아

 

 예지력 상승이 전혀 기쁘지 않아.., 이게 무슨 카레우동이냐!! 엉엉. 그저 울면서 먹었다. 뭐, 맛이야 나쁘진 않았는데 뭐랄까.., 다시 먹고 싶진 않았다랄까나? 역시 카레엔 밥 넣고 먹는게 좋은지라 삼각주먹밥을 카레에 찍어 먹으며 마음을 달랬다. 카레우동을 먹고 계산을 할 때 하나의 추억이라면 역시 내가 갖고 있던 주문표엔 카레우동이 4,500원이었지만 다른 것엔 5,000원으로 표기가 되어 있었다는게..,

  

  이거 뭔가 당한 거 같다!!!!!

 

  아무튼 이걸로 내 평생 처음 먹을 것을 먹기 위해 돌아다니는 먹거리 여행이 끝났다.., 뭐 왕창 먹은 것도 아니고 비싸게 먹은 것은 아니지만 다음에도 이런 외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여름에 다시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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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no君
먹거리 여행~이라기엔 좀 심플?
카레우동은 한번쯤 먹어보고 싶긴 한데...
나중에 카레 만들면 우동 사리 사다가 같이 넣어서 먹어봐야지...
2009-04-21
20:57:45
level 1 llllllllll

모험이라고 했어야 하나 ㅠ_-)
2009-04-22
23:47:05
level 42 llllllllll
보현진인
풍경들이 아주 좋군요..
왜 이 동네는.. 저런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 없을까요..ㅠㅠ
2009-04-26
13:56:34
level 12 llllllllll

뭐 걸어서 20분 정도 나아가야 하지만 말이에요.
2009-04-26
14:36:47
level 42 llllllll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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